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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블로그의 기나긴 과도기를 거친 뒤, 드디어 새로이 시작하게 되었다.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잘 할 수 있다고 자꾸 되내여 본다.

네이버가 더 익숙하고, 주 메일 때문에라도 더욱 편하지만..

나의 수년 간 기록과 기억이 한순간에 저품질로 끌어 내려지면서 

더이상 회복 불가한 상태가 되었고, 그로써 네이버에선 다시는 글을 쓰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동시에 90년대를 풍미했던 다음(a.k.a 카카오)의 티스토리에서 새로이 둥지를 트기로.

아직 시스템도 기능도 다 어렵기만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시작해 보고자 한다.




#블로그 주제에 대하여


대학 시절, 나는 '알바의 신'으로 불리울만큼 다양한 일을 했다.

대학로 대명거리에 위치한 CGV가 판타지오 영화관이었던 시절, 대대적으로 CGV 오픈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적이 있었다.

오픈 멤버로 입사하여, 나는 무려 3년간 근무를 했다. 

그밖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개인 과외, 학원 보조 강사, 커피전문점,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등 수많은 곳에서

서비스마인드를 생활화하며, 참 별의 별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더랬다.

그저 새로운 사람과 인사하고, 서로의 삶에 대해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참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르바이트의 금전적 결과물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생각해보니, 

바로 여행 이라는 또 다른 결과물로 내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21살, 인생의 첫 해외여행지는 독일이었다.

사실 독일은 여름방학동안 여름학기를 수강하기 위해 '해외학점교류'로 간 것이었다.

평일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열심히 독일어를 공부했고, 

주말마다 참 열심히 독일 근교 및 근처 국가(네덜란드, 벨기에)를 여행했다.

무려 1달 간 유럽에서 생활하며, 유럽의 달콤한 맛에 푹 빠지게 되었다.


22살, 독일에 다녀온 그 이듬해, 서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3주간 오롯이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엄친딸'이었던 한 살 동생인 영미와 단둘이 6개국을 여행했다.

보호자가 되어 여행 준비하며 세부계획을 짜는 것부터 돌아올 때까지 꽤 괜찮은 듬직한 언니로 

3주를 꼬박 보내고 돌아왔다. (영미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며)

 *여행지

   이탈리아(피랜체, 로마, 피사, 베네치아)

   독일(퓌센, 함부르크, 뮌헨, 베를린)

   스위스(취리히, 인터라켄)

   오스트리아(잘쯔부르크)

   체코(프라하)

   프랑스(파리) 


24살 여름,국내 NGO단체를 통해 해외봉사활동을 떠나며, 봉사를 마친 후,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 동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유럽의 달콤함은 동유럽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서유럽이 관광지로서 화려함이 더 있었다면, 동유럽은 차분하고 유럽으로서의 색채가 더 강했달까.

 *여행지

   세르비아(베오그라드)

   불가리아(소피아)

   그리스(산토리니, 아테네, 미코노스)

   폴란드(바르샤바, 아우슈비츠)

   헝가리(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오스트리아(빈)



그해 겨울, 필리핀 일로일로란 소도시로 단기 영어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고, 이는 무려 2달 반이나 되는 기간이었다.

아마도 부모님과 가장 오래 떨어진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보라카이와는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였고, 함께 수업듣는 친구들과의 보라카이 여행은 참 현지인스럽고

근심, 걱정 없었던 최고의 여행으로 기억한다. (아마 나의 haggling(흥정) 실력은 이 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연수가 끝나갈 무렵, 가족들을 보라카이에서 만나 가족여행을 즐긴 후, 함께 귀국하였다. 



25살, 졸업유예자이자 취업준비생이었던 나는, 친동생 데이미와 일본 오사카 여행을 계획한다.

그러나, 같은 시기 데이미의 급 취업 합격 소식으로.. 여행을 전면 취소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초특가 항공권, 숙박권 결제로 인해 환불 금액이 0%. 여행을 갈 면목?도 없이 홀로 오사카로 향했다.

운명을 잘 믿진 않지만, 그 곳에서 운명처럼? 지금 내 옆에서 코구는 귀여운 남자를 만났다. 

(물론 코구는 것이 귀엽지는 않..)



26살, 드디어 취업에 성공하고, 참 다행스럽게도 졸업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입사 후 첫 여름 휴가를 중국 북경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고등학교 선배 언니네 기숙사로 가게 되었다. 

언니 덕분에 유학생의 화려한 night life를 확인한 여행이기도.(feat. Beijing club tour)



27살, 군생활을 하는 막둥이를 제외하고, 두번째 가족여행을 싱가폴로 다녀왔다. 

참 깨끗한 도시로 기억하지만, 부모님은 무려 28인실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쩔 수 없이 사정상 묵게 되었던 하룻밤 만을 기억하신다.

그래도 아부지와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놀이기구를 탄 기억도 제발 잊지 않으시길 바래본다.



28살 말 무렵,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패션 공부를 해보겠다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동안 여행으로서의 해외 생활은 참 행복한 기억들이었다. 

아마 그래서 겁없이 뉴욕행을 결정지었을지도 모른다.

참 뉴욕의 극심한 추위만큼이나, 센트럴파크와 브라이언파크의 앙상한 나뭇가지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춥고 힘겨웠던 28살의 겨울은 그렇게 무심히 흘러 갔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워싱턴과 보스턴 여행을 했던 기억

(보스턴 가는 버스 안에서 베이글 잘못 먹어 귀국 직전에 죽다 살아난 기억도 더불어)

모두 나의 여행이라는 책자에 소중한 페이지로 자리하고 있다.



아직 28살까지 정리 못한 관계로 나머지는 내일 이어서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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